•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수리고)가 중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피겨 퀸으로써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연아는 6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북경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2008~2009 시즌 3차 대회 '삼성 애니콜 컵 오브 차이나 2008' 여자 싱글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9.30을 받은 일본의 안도 미키, 3위는 58.60을 받은 핀란드 라우라 레피스토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안도와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8일 프리스케이팅까지 치뤄봐야 최종 순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김연아는 생상스의 교향시 '죽음의 무도'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첫번째 3회전 연속점프를 완벽히 소화하는 등 규정점프 3개를 무사히 연기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아 감점을 받았다. 처음으로 롱 에지 판정을 받은 김연아는 "정말 롱 에지가 나왔어요?"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는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를 향해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김연아가 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자동 진출한다. 지난 2006년 그랑프리 4차대회부터 이어온 우승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