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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 '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미국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박사모에는 희망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씨는 5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흑인'이라는 인종차별을 극복했다"며 "이 분위기는 한국으로 전파돼 '여성'이라는 막연한 성 차별도 극복될 것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오바마는 절제돼 있고, 이성적이며, 즉흥 연설에서도 꼬투리를 잡힐만한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입 가벼운 한국의 몇몇 대통령과는 하늘 땅 차이로 다르다"고 칭찬했다. 정씨는 이어 "부시 행정부에 코드를 맞췄던 이명박 정부로서는 지금 좀 갑갑한 상태일 것"이라며 "오바마와 코드를 맞추긴 해야겠는데 이 정부의 인적 구성이 그리 유연한 조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레파토리가 없으니 다시 대운하를 꺼내 드는 것만 봐도 참신한 아이디어 부재 증거다"고 말했다.그는 또 "신자유주의 경제를 이념으로 내걸었던 미국 보수주의의 경제 정책적 패배는 신자유주의를 신종 경제가치로 내걸었던 뉴라이트도 곤란하게 할 것"이라며 뉴라이트 이념은 벌써 실패한 올드 라이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 최대 지원 세력인 뉴라이트의 몰락이 한국 보수주의의 몰락으로 연결돼서는 안된다"며 "아무리 갑갑해도 한국에서 또 다시 무능한 좌파 정권이 등장하는 것은 막아야 된다. 새롭게 제시되는 이 이정표를 한국 보수사회는 외면해서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