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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장 강병규(사진)가 국고낭비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 '비타민' MC에서 하차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조이뉴스24'에 따르면 강병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까지 하차해야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며 "연예인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까지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밥줄을 놓는다는 것인데 그만큼 잘못을 했는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가지 의혹과 질타는 일부를 제외하고 오해나 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강병규는 논란을 일으켰던 부분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귀빈 대우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닐 뿐더러 당시 현지에서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함께 있었던 취재기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좌석 논란과 관련, "연예인들이 해외에 나갈 때 기본적으로 퍼스트 클래스를 탄다. 연예인이라는 특권 의식 때문이 아니라 안전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애초부터 수행원 20여명과 연예인 20여명을 따로 나눠 이코노미 좌석과 비즈니스 좌석으로 항공권을 끊었다. 연예인이 비즈니스 좌석을 타는 것은 안전 때문에라도 상식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파 이용에 공금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스파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발 맛사지를 받았다. 당시 양궁 결승전 응원을 한 뒤 발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폭우 속에 다들 고생해서 내가 제안했다. 중국은 발 맛사지 가격이 싸다. 모두 합해 59만 8000원이 나왔다. 이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처음 내가 제안했으니 내 돈으로 환불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예인의 가족이 함께 간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그래도 된다고 결정했다. 수행원이라고 해서 꼭 매니저만 가라는 규정도 없는 만큼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고 문화부에 얘기했다"며 "문제가 된다면 이 또한 내가 책임질 것이고 환불해야 한다면 환불할 것이다"고 말했다. 응원단 일부에서 1000만원씩 갹출해서 2억원을 내자는 의견에 관해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 또 연예인들이라고 해서 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잘못 집행된 예산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하차요구에 대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연예인들을 몰아가는 언론에 우선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내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까지 하차해야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수긍하기 어렵다. 하차는 없을 것이고 녹화에도 예정대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