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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과 조성민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에 대한 친권과 상속 관리를 두고 최진실 유족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성민(사진)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조성민은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양보하겠다고 했으나 최진실이 남긴 유산은 자신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었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양육권을 포기하고 대신 재산권은 자신이 갖겠다는 거냐"며 질타했고 조성민을 향한 악성 댓글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친권포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결과를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사회로부터 매장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느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아버지였기에, 아이들에게 두번 상처를 줄 순 없다는 생각에 불구덩이임을 알면서도 몸을 던졌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30일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그는 29일 밤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애들 엄마가 남긴 재산 중 단 한 푼도 내가 직접 관리하거나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뒤 "외가를 믿지만 사람 앞일은 모르는 일 아닌가. 그래서 최진영에게 금융신탁을 통해 아이들의 재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제안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 당했다. (최진영이) 친권을 비롯을 비롯한 모든 것을 다 포기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민은 "신탁에 공동 인출자로 명의를 등록하면 어느 한쪽에서 임의로 돈을 인출하거나 유용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왜 돈만을 욕심내는 파렴치한이 되어야 하느냐"며 "사람들은 내게 아버지임을 포기하라고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성민은 양육권 포기 부분과 관련해서 "나라고 왜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하지만 그동안 외할머니가 엄마, 아빠보다도 오히려 더 큰 애정을 갖고 아이들을 키워주셨다. 자식을 잃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분에게 차마 내 자식이니 내가 키우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랬다가는 정말 무슨 큰일이 날 것 같다"며 "가슴 아프지만 마음을 접었다"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이제껏 아이들 문제에 관여하지 않다가 최진실이 죽고 나니 갑자기 권리 행사를 하느냐'고 묻는 것에 대해 "이전까지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내 스스로 고아로 만들 순 없는 노릇이다. 아이를 직접 낳아 키워본 분이라면 지금의 내 심정이 전혀 이해 안되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최진실에 대해서 "그 사람(최진실)과 수년간 공방도 벌이며 많이 싸웠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갈걸…. 그땐 왜 그토록 미워했을까. 세상 모든게 덧없고 허무하게만 느껴졌다"며 "그 사람이 가면서 나한테도 선물로 남기고 간게 있더라. 더 많이 가진들 무엇할 것이며, 내가 옳다 잘났다고 싸운들 무엇할 것인가. 그 사람이 그렇게 가면서 내게 깨워준 깨달음이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표현했다. 또 그는 "그 사람이 죽으며 남기고 간 진짜 유산은 따로 있다"며 "그건 바로 용서와 화해"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얼마 전 최진실 유족측과 만나 고인의 재산에 대한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유족측이 조성민의 재산권 주장에 반발하고 있고 또 최진영은 최진실의 두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