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의 고통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늘 위로가 된다. 퓨전요리주점 브랜드가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면서 실패 사례도 적지 않지만 ㈜조은프랜차이즈 김종현 대표(47·사진)의 '오꼬만'(www.okm2040.co.kr) 오뎅과 꼬치의 만남은 높은 수입을 올리면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고있다.

    일본식 퓨전주점 ‘오꼬만’ 김 대표는 세계시장을 겨냥할 '한국식 일류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가 밑바닥으로 내려갔다가 재기하기까지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김 대표는 80년대 중반 주식회사 챔프에서 영업관리와 기획을 맡아 챔프신화에 기여했다. 91년부터 컴퓨터 보안기 회사를 창업해 연매출 80억원대로 보안기 시장 선두주자로 나섰으나 사업 파트너의 보증사기로 실패의 쓴맛을 본 후 노점상, 포장마차 등을 전전해야 했다. 성공의 달콤함을 맛본 때문인지 또한번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초보 창업자의 길을 밟았기 때문에 가맹 점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되도록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위해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점주와 직원 교육부터 철저한 마케팅 지원은 기본이고, 신규오픈 점포의 조기 정착을 위해 1주일에 한번 이상은 점포를 방문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게 창업자금이라며 49㎡(약15평) 기준 창업비용이 1000만원 정도로 거품을 많이 줄였다. 장사 잘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기존 체인점 운영주들의 소개만으로 점포를 내겠다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80여가지 메뉴와 20~50대 고객층, 독특한 컨셉트의 인테리어, 분위기·맛으로 상품 질을 유지 하면서도 가격은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다. 이렇게 해서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4년동안 전국에 80여개 가맹점을 개설했다.

    그는 상권분석, 점포개발 모두 하나하나 직접 점검하고 가맹점 계약을 해준다. 발품을 많이 팔면 적은 비용으로 알짜 점포를 구할 수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점포로 봐둔 현장은 밤낮 으로 10번 이상 가봐야 상권을 알 수 있다. 창업비를 줄이려면 비싼 A급 상권 보다는 B급 상권을 적극 개발해 자본금을 적게 들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작은 점포지만 매장 앞에 파라솔을 펼수 있다든가, 상권 입지는 좋은데 경영미숙으로 나온 점포도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막연히 먹는 장사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가는 큰 낭패를 보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에는 두번째 브랜드인 해산물 전문점 '도도미'를 론칭했다. ‘오꼬만’은 서울 강남구청역 근처 동양파라곤 1층에 교육장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벤쿠버 지사의 직영점을 오픈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꼬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연내 오꼬만 가맹점수 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의 미래가 있다는 모토로 철저한 상권분석과 짜임새 있는 성공전략으로 매장 입지 선정부터 오픈후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국내 최고의 체인점의 본보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