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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사망 원인이 충동적인 자살이라는 것이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최진실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시신 부검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일 밤 국과수 부검 결과 목을 매 자살했다는 1차 소견을 얻었고 유족과 매니저 등 주변 진술, 최진실의 메모, 자살 직전 통화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충동적인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진실이 자살 전날 매니저에게 '개천절에 애들 운동회 하는데 가기 싫다. 애들을 항상 지켜주고 항상 네가 옆에 있어달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최진실이 매니저에게 평소에도 삶을 비관하는 말을 하면서 '내가 죽으면 산에 뿌려달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진실이 인터넷에 '사채업 루머'를 올렸다가 체포된 증권사 직원 A(25.여)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잠을 못 자고 울다가 광고촬영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소속사 사장과 함께 근처 순댓국집에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소주 3병을 나눠마셨다고 밝혔다. 이후 최진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밤 11시까지 술을 마시고 매니저와 함께 귀가했다.
경찰은 최진실이 귀가 후 2일 오전 0시47분쯤 메이크업 담당자에게 유서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한 여성잡지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서럽게 울었으며 '죽겠다'고 말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힘들다'고 말해 '누구랑 싸웠냐'고 물었지만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하다가 중간에 단정적으로 '죽을 거야'라는 말을 했다"며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다. 애들 크는 것 잘 지켜봐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어 "향후 약물복용 여부 등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와 보강수사에서 나온 결과를 종합해서 곧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