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전부터 많은 구설수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권상우(32)-손태영(28) 커플이 지난 2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족과 연예계 지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으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한류스타와 미스코리아의 만남은 그 유명세만큼 화려하고 하객들 또한 많은 스타급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유명 영화제 행사의 레드카펫 못지않았던 이번 결혼식은 이병헌 장동건 송승헌 소지섭 박용하 이동건 최지우 정우성 이정재 이미연 하지원 이범수 차승원, 연정훈-한가인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 유지태-김효진 커플 등 초특급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었다.

    특히 국내 활동이 뜸하거나 신비주의 마케팅 등으로 평소 얼굴 보기 쉽지 않은 스타들이 권상우-손태영의 결혼식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많은 취재진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 렌즈에 담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권상우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가 기라성 같은 한류스타들을 덤으로 보게 된 국내외 팬들은 스타들 한 명 한 명이 식장으로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반가움과 기쁨을 표시했다.

    한편 한류스타 권상우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이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신라호텔 영빈관 로비 1층에는 200여명의 일본과 중국 팬들이 모였다. 일본에서 온 권상우의 한 팬은 “결혼식 구경하러 어제 일본에서 왔어요. 비용은 15만엔(약 150만원) 들었죠” 라며 “비행기 값과 하룻밤 숙박비 그리고 결혼식장 입구까지 들어서는데 사용한 비용이지만 (권)상우씨의 결혼을 축하해줄 수 있어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권상우-손태영의 결혼식의 주례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섰으며, 사회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축가는 가수 조성모가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