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처음으로 복귀전을 가진다.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 벌어지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개막전´에 출전하는 최홍만이 바다하 리(24)와의 승부에서 신인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시합 하루 전인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바다하리 같은) 좋은 선수와 오래간만에 하는 경기여서 기쁘다”며 “어느덧 격투기 4년차지만 신인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겸손한 태도의 최홍만과는 달리 시합 때마다 도발적인 행동을 보여주었던 바다하리는 “내일은 제일 작고 예쁜 선수와 싸운다. 하지만 데이트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관없다”고 최홍만에게 자극적인 발언을 던졌다. 도발적인 바다하리의 발언에 최홍만은 “리의 도발은 항상 있어왔던 일이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여주었다.

    바다하리는 무에타이를 특기로 하며 2002년 2월 17일 세계킥복싱리그(WPKL) 네덜란드 챔피언을 지냈다. 이후 2005년 K-1에 데뷔하여 2007년에는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번 최홍만과 바다하리의 승부에서 K-1을 바라보는 일본 격투기 팬들은 바다하리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는데 K-1을 주최하는 일본 FEG의 공식 홈페이지(www.k-1.co.jp)가 실시하고 있는 파이널 개막전 예상 투표에서 26일 오후 5시 40분 현재 모두 4209표 가운데 92%에 해당하는 3873표가 바다하리의 승리를 점쳤다. 반면 최홍만의 승리를 예상한 팬은 336표에 불과했다.

    전력에 대한 논란이 많은 최홍만이 세계 상위 랭커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이번 승부에서 어떤 전략으로 바다하리와 맞붙을지 많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