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해 "한국은 금융감독 체계가 다 갖춰져 있어서 위기 때는 우리의 보수적인 감독 체계가 피해를 적게 하는 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 "미국의 금융제도는 모든 게 일시에 드러나는 게 안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금융위기 대비가 안돼있던 것'이라는 박 대표의 지적에 "미국은 (금융관련 업무영역이) 민간이니까 정부가 미리 대비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부동산 가격도 그렇지만 즉 일본 같은 경우는 부동산 금융(대출)을 거의 시세대로 해 주는데 우리는 기껏해야 집값의 40% 정도만 해 주니까 (집값이) 떨어져도 금융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 세계가 요동을 치니까 불확실성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6주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했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당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 하기위한 논의와 함께 정기국회 대응 방안 등 정국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