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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민생 정책 드라이브가 추석 민심잡기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29.0%를 기록, 30%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에서 4주만에 반등한 것으로 전주 같은 조사(24.8%)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 대통령에게 부정적 평가 역시 55.1%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무려 8.3%포인트 줄었다.
20, 3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추석 가족 모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가 맹목적 비판에 가담했던 일부 여론층이 이성적 판단으로 돌아선 계기가 됐으며,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합심 노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작년과 재작년 추석도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된 바 있다"며 "올해도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이 상승함으로써 청와대가 추진할 각종 정책 드라이브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지난 2006년 추석을 기점으로 지지율 선두로 올라선 뒤 줄곧 대세론을 이어간 바 있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격돌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46.5%를 기록해 총선 이전 수준(4월 첫주 조사, 48.4%)에 육박했으며 민주당은 또 다시 추락하면서 17.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추경예산과 관련해 여론은 한나라당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과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