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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8일 '미국발 금융쇼크'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우리가 준비를 잘 해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예측이 어렵다고 하는데, 예측이 힘든 게 아니라 예측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다 노출돼서 불확실한 요소가 다 제거되는 것"이라며 "정부도 차분히 대처 할 테니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1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시종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언급하며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은 우리 증시도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외국자본도 들어오고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증시 선진화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주유소의 기름값 인하를 챙겨보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은 "기름 값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려 국민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가 인하를 계기로 물가가 안정되고 내수도 진작돼 경제 상황이 호전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마무리 발언에서 30대 그룹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7.5%증가한 96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년 대비 30.5% 늘어난 8만60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오히려 어려울 때 2~3년을 앞서 내다보고 선투자를 하는 것이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 자세"라고 말했다.
또 내년도 공무원 보수 동결 결정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공무원 보수가 동결된 것은 IMF 이후 두 번 밖에 없었다"면서 "그 만큼 정부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고육의 결정이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도록 기업도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그 대신 고용을 늘리는 등 고통분담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8일 1차 회의 이후 약 5개월만에 열린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5대 경제단체장과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표 등 재계 40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에서는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과 김동선 지식경제 허경욱 국채과제 송종호 중소기업 노연홍 보건복지 이홍기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