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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사업자인 나눔로또가 로또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발표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기대 이하의 무성의한 해명"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로또 시스템의 치명적 오류와 당첨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부터 복권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2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측에 충분한 해명을 듣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은 후에 시스템 결함 문제 등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나눔로또가 "회차 마감후 메인시스템의 모든 데이터를 감사시스템으로 전송완료한 후 ‘추첨처리규정’에 따라 추첨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추첨당일 업무 프로세스'만 보더라도 토요일 오후 8시에 회차 마감 후 8시 30분까지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에서 각각 정산한 판매금액을 대조하고 확인한 후에 추첨방송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복권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첫 추첨부터 감사시스템이 다운되고, 이후로도 올해 2월 9일까지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명확하게 나타나있는데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가지고 판매금액을 확인하고 데이터 조작 여부를 검증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진 의원은 정상 발매된 복권데이터는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간에 불일치한 사례가 없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복권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는 모두 비정상 발매된 복권데이터란 말이냐"고 따졌다. 그는 "복권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간 데이터 불일치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8월 9일까지 총 36회차 중 12회차에서 나타났음이 명확하게 기록돼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복권위와 나눔로또는 내용도 없는 무책임한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로또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다가올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는 물론, 철저한 검찰수사를 기다려라"고 맹비판했다.
앞서 17일 진 의원이 로또 시스템의 치명적 오류를 발표한 뒤 로또 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나눔로또는 대표이사 명의의 긴급공지를 통해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해명자료에서 나눔로또는 "조작의혹은 시스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