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는 이주천 원광대 교수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사상적·이념적·역사 인식의 내란상태에 돌입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7일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의장 박세직, 이하 국정협)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국가정체성은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정비 보완해 보수혁명을 완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현 정국은 1948년체제와 1987년체제와의 격돌이며,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및 반공 노선과 김구의 좌우익 합작 노선간의 이념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강조하면서 햇볕정책을 폐기하고 북한 해방을 염원하는 보수 우익과 ‘민족공조’라는 핑계 하에 김정일 공산세력을 지원하면서 위험스러운 남북연방제로 가려는 친북 좌익간에 한반도 통일의 방향을 둘러싼 건곤일척의 투쟁"이라며 "이 정부로 하여금 이념과 가치를 배제한 실용주의 노선을 정비·보완시켜, 1948년 체제의 건국 이념을 계승토록 권고해 보수혁명을 완결시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안보 위기 가중, 남남갈등, 이념적 대립 격화라는 세 가지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하며 이 정부 집권에 이은 보수혁명 완결을 위해 ▲ 건국초기 건국이념 정립 ▲ 건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 ▲ 헌법정신 회복 등을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