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부르는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다. 정 의원은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대문구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창작 뮤지컬 '러브레터'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장애인 단체 및 저소득·결손가정 초청 행사로 진행될 뮤지컬 '러브레터'는 서울시 문화회관과 서대문구 공동 주최로 열린다. '러브레터'는 1970년대 여고 기숙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정감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1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러브레터' 기숙사 사감의 애인 '봉구'역을 맡아 연기와 함께 70년대 유행했던 가요를 부르게 될 것"이라며 "일정을 쪼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연습장에서 땀을 흘려 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것은 명지대 사회교육원 김선호 원장과의 인연이 컸다고 한다. 또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구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 의원은 명지대 객원교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에도 정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뮤직 비디오 시사회'를 갖고 수익금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노래 '당신은 아름다워요' 뮤직 비디오에서 '엉뚱한 의사'역을 소화했다. 뮤직 비디오는 주사를 맞기 싫다며 난동을 부리는 고아원 출신 소녀가 정 의원의 노력끝에 서로 마음을 열어간다는 내용이다. 앞서 2006년에는 저서 '최고의 정당, 최악의 정당' 출판기념회를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5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식 음반을 내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현재 한국대중음악문화진흥협회 고문인 정 의원은 대중 가수들과의 친분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