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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연말까지 20%대 지지율 안착이 목표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일단 연말까지 안정적 20%대 지지율로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전신 정당인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간의 통합 작업은 이제 마무리 됐다고 본다. 민주당 스스로 양측의 "화학적 결합은 끝났다"고 말한다.
민주당은 이제 자당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방법으로 전통적 지지층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을 돌며 당원 워크숍을 열었고 지도부 회의도 했다. 여당과 보수 언론으로부터 비난 받았지만 지도부는 촛불시위 주도 혐의로 수배된 광우병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농성 중인 서울 조계사도 찾았다.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서 간담회도 열었고 이 자리에서 국회 등원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이런 행보는 지지율 상승을 위한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전에 비해 많이 위축됐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김원기 등 전직 대표와 국회의장 등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것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액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정 대표가 취임 뒤 지금껏 당의 골격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지지율 상승을 위한 지지층 결집 작업에 주력하려는 모양인데 이를 두고 민주당은 갑론을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런 자당의 지지층 복원 행보가 탐탁치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당의 노선과 나아갈 방향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인데 안 최고위원은 "앞으로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예고해 지지율 상승 방안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안 최고위원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지지층 결집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이라 불리는 호남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전통적 지지 기반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것(전통적 지지층)을 회복하겠다는 것은 출구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때로 돌아가려는 태도는 안되고 이미 그 지지층은 사라졌다"고 했다. 새로운 지지세력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안 최고위원의 주장. 그는 미국산 쇠고기 논란에서 등장한 촛불집회 세력을 그 대상으로 봤다. 안 최고위원은 "새로운 서민과 중산층이 이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돼야 한다"면서 촛불집회 참여자들을 거론한 뒤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고위 워크숍 등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려 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려한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