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중소기업 단지와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추석 민심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제2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천안 사직동 남산중앙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는 등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서승모 벤처협회장, 한미숙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이사장 등 중소기업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제는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 협력해야 지속성장이 된다. 억지로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인데 어렵지만 잘 쇠시고…"라고 인사하면서 "체불된 데 없습니까"라고 가볍게 물었고 김 회장은 "이번에는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두둑한 보너스는 못 주더라도 마음이라도 넉넉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어렵더라도 중소기업이 고비 잘 넘기면 된다"고 당부했다.

    남산중앙시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20분의 순시 시간을 두배 가량 넘기며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안녕하세요" "뭐 사셨어요"라고 물으며 악수를 나눴고, 시민들은 이 대통령과 포옹하거나 사인을 요구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곳곳에서 상인, 시민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많이 팔았어요"라고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과일 과게에서 배 5000원 어치를 샀으며 홍삼절편(2만5000원), 고등어(5000원), 조기(5000원), 도너츠(1만원)도 구입했다. 홍삼절편을 구입하면서는 직접 맛을 보고 동행한 성무용 천안시장에게 "이거 먹어요"라며 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