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엽기적이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행위예술가 낸시랭(29 본명 박혜령·사진)이 이번에는 고 안재환의 빈소에서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오후 1시경쯤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을 찾은 낸시랭은 주황색 긴팔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고 가슴에는 ‘낸시랭’이라는 명찰을 붙인 채 나타나 조문객과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낸시랭은 장례식장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복장으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조문을 마쳤다. 한 조문객은 “경황이 없어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접객실에서도 계속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이한 차림으로 나타난 낸시랭은 같은 날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에서 120 다산콜센터 1주년 기념행사에 참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을 마친 낸시랭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급하게 방문하는 바람에 경황이 없었다. 튀려고 일부러 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낸시랭의 이 같은 해명에도 많은 네티즌은 장례식장에 어울리지 않는 낸시랭의 복장에 대해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명찰은 이해가 안된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등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