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 중 하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대기업 위주'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대기업 사장 출신이라는 점과 그가 취임 뒤 처음 청와대로 초청한 인사들이 대기업 총수들이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런 오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위주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밤 10시 부터 100분간 TV로 생중계 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새 정부의 정책은 대기업 위주로 흐르는 것 같다"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현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쓴다고 하는데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유일하게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규제를 없애 세계에 나가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한 것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대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규제를 없애는 것이고, 규제를 없애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9988'(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 99%,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면서 "우리가 쓰는 정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정책이라고 하니까 대기업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대기업은 도와줄 게 없다"면서 "있다면 규제완화만 있다"고 거듭 역설한 뒤 "대기업도 국가에 기여하는 바가 참 많고 대기업이 잘 되는 것도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책을 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