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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야당으로 부터 '9월 위기설'의 진원은 자신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라는 경고를 몇차례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잠시 논란이 됐던 '9월 위기설'을 이 대통령이 자초했다는 비판을 야당과 일부 비판세력으로 부터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런 비판을 적극 해명했다. 9일 밤 10시부터 100분간 TV로 생중계 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위기론'에 대한 오해를 풀고 넘어가야겠다는 판단에서였는지 이 대통령은 "IMF로 경제파탄이 일어나는 일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평소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면서 "대통령이 위기라 해놓고 왜 위기가 없다고 하느냐고 하는데 내가 평소 위기라 말하는 이유는 모두가 어려울 때 경제 주체와 공직자에게 긴장감을 주기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래야 힘차게 일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잘해보자'고 축 늘어지는 얘기를 하면 긴장감이 없어진다"며 "긴장감을 갖기 위해 '위기'라는 용어를 쓴 것이지 실제 경제파탄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이틀이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데 오늘도 무사히 지냈다"면서 "외국의 모든 기구들이 '문제없다'고 평가하고, 우리 정부가 문제 없다고 해도 신뢰를 잘 안하는 분들이 있는데 위기는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 논란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강만수 경제팀을 신뢰해야 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과거에도 보면 경제장관들이 1년도 못 채우고 바뀌었는데 나는 신뢰를 보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간에 신뢰가 있어야 책임지고 일할 수 있다"면서 강 장관 경질 주장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가 일어나면 사람을 교체하는 게 최상책인 양 하는 데 문제 제기를 한다"면서 "(강 장관이) 고환율 정책을 써 물가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사실과 그렇게 맞지 않다"고 반박했고, "초기에 손발이 맞지 않았던 점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잘 조화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사실 총리도 그렇고 나도 경제를 많이 해 본 사람들이라 잘 하고 있다"고 경제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나를 적극 지지한 국민의 뜻과 국민의 약속,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은 임기 중 어떻게든 꼭 지키겠다"고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