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절반 가량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악화 요인을 국제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 때문으로 판단했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3.3%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7%,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은 19.6%에 불과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이같은 응답은 연령별 분포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층이 많았으며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는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29세 이하 층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26.8%, '더 나빠질 것'이라는 쪽은 17.9%였으며 30대에서도 긍정(32.1%)적 응답이 부정(29.3%)보다 높았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 46.2%는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이명박 정부 경제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측(29.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촛불 시위 등 사회불안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무려 12.3%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 부족 때문'이라는 의견은 9.1%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 경제운용 평가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75.5%(대체로 잘못 54.4%, 매우 잘못 21.1%)로 긍정적 의견(19.0%)보다 월등히 많아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