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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가 반년 가까지 공석 중인데 민주당은 공석 이유를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이사장 자리에 앉히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낙천·낙선자의 6개월 이내 공직 진출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 원칙을 지키고, (낙천한) 정형근 전 의원을 이사장에 앉히기 위해 6개월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곧바로 이날 출석한 전재희 장관에게 "건보공단 임원 추천위에서 이사장을 3배수로 추천한 날짜가 7월 17일이고 장관 취임은 8월 6일인데 복지부에서 청와대에 이사장을 추천한 날짜가 언제냐"고 따졌다.
전 장관이 "내가 (장관으로) 가기 전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다시 "(청와대 추천날짜가) 7월 19일 쯤으로 알고 있다"면서 "6개월 동안 공백으로 만든 것이 정 전 의원을 배려해 명예롭게 위임하기 위해 시간을 끌기엔 너무 중요한 자리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장관은 "조기에 임명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도 "그러나 최 의원이 말한 것처럼 특정인을 위해 일부러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만약 정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결정된다면 내 말이 맞을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인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장관으로서 산하 기관장 공백을 너무 방치하는 것 아니냐"고 따진 뒤 "이 자리를 빨리 채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장관은 "나도 빨리 임명절차를 밟아주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고 최 의원은 거듭 "지금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 전 의원을 이사장으로 앉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