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오는 9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해 "지난 6개월간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할 부분이 있으면 하면서 앞으로 미래에 대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교계가 제기하고 있는 종교편향 논란 언급 여부와 관련해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표본추출) 방식을 활용해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계각층을 골고루 참여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비춰볼 때 불교계 인사가 (패널로) 선정되거나 관련 질문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떤 기본적인 틀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연히 질문이 있으면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대통령이 '깊은 유감'과 같은 입장 표명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 문제나 이 대통령의 사과가 답변 내용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박 기획관은 또 "대화에 참여하는 패널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모든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거기에 이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에 다가가는 토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각의 패널 구성에 대한 청와대 압력 의혹을 거부했다. 특정 인사의 방송 참여를 위해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턱도 없는 이야기"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박 기획관은 "국민패널은 전적으로 KBS에 맡겨놓고 있으며, 올림픽 출전 선수 중 한명도 참여시키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있었을 뿐"이라며 "(특정) 선수로 해야된다고 이야기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