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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방영이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기로 했던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가 출연을 포기, 이숙이 시사인 뉴스팀장으로 교체됐다. 유 기자는 좌파적 성향 논란과 광우병 파동에서 부적절한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로 보수 진영의 반발을 사왔다.
유 기자 스스로 주최측에 회사 사정을 들어 출연이 불가하다고 통보해왔으며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한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 기자는 "조직의 결정에 따라야하지 않겠느냐"며 출연 포기 이유를 밝혔으며, 그간 경향신문 노조는 "이 대통령 행사에 들러리 설 필요가 있느냐"며 유 기자의 출연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숙이 시사인 뉴스팀장은 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3일) 아침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국민과의 대화이므로 국민 패널이 주가 될 것이며 이 대통령의 답변에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경제에 대한 불안과 걱정, 이 대통령의 '만찬정치'가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일반적 우려, 그리고 종교 편향 논란 등 국민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10월 이 대통령이 출연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도 전문 패널로 참여한 바 있다.
청와대는 패널 교체에 "누가 출연하든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행사 준비 과정에서 진보 성향의 전문가 패널이 다수 포진할 경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못할 이유가 뭐 있나"는 주장이 설득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패널 선정때 협의를 거치긴 하지만 방송사측이 주도하는 것이며 여러 시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