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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독도는 고유의 우리 땅으로, 우리의 것을 분쟁지역으로 만들고자 하는 일본의 행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에니팔리오마뱅어(Eni Faleomavaega)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등에 독도 문제를 가져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창호 의장 공보수석은 전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팔리오마뱅어 소위원장에게 "국회 차원에서 '독도가 고유의 한국 땅'이라는 데 대한 관련 자료가 있다면 기꺼이 협조할테니 (미국 의회도) 계속해서 독도 문제와 한국에 대한 호의적 관심을 부탁한다" 주문했다.그러자 팔리오마뱅어 소위원장은 "미국에게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우방국이어서 독도 문제에 있어서 (미국 의회의)개입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길이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미국이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한국을 도울 수 있는지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팔리오마뱅어 소위원장은 북핵 문제에 "북한을 억압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좀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한국 측에서 김양수 의장 비서실장과 김창호 공보수석, 이인영 국제부장이 배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팔리오마뱅어 소위원장과 데이비드 리처몬드 보좌관, 윌리엄 스탠튼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