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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김진홍 상임의장 내외 등 뉴라이트 전국연합 간부급 인사 2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시민사회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목소리는 낮추고 행동은 강하게 하겠다"며 향후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 정책 드라이브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와 뉴라이트 전국연합 관계자는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취임 후 첫 시민사회와의 만남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뉴라이트 전국연합 간부들을 대규모로 초대한 것은 8.15 이후 '뉴 스타트'를 천명한 이 대통령이 지지기반 결속을 통해 국정개혁 동력을 확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날 행사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격의없는 대화가 오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뉴라이트 전국연합 간부들을 격려하면서 "이제 새로운 시작인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이 완전히 확립될 때까지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은 "중국 사천성에 지진이 났을 때 우리 인터넷에서 저주 글이 올라 당황했고 북경 올림픽에서도 일부 언론 등으로 인해 반한 감정이 생겼다는 나쁜 이야기가 있다"면서 "주변국과의 외교가 중요하다. 인터넷 문화도 더욱 성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6개월이 지나서 처음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을 위해 성공하길 바라는 뜻을 전하고 이 대통령도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사회계의 의견을 들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각계 여론을 수렴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