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아나콘다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2년여간 방송 출연을 쉬었던 개그우먼 정정아(31·사진)가 KBS 2TV ‘해피투게더-시즌3’에 출연하여 그동안의 심경을 밝힌다.

    ‘아나콘다 사건’이란 2005년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아프리카' 편에 출연한 정정아가 아나콘다에게 물린 사건. 정정아는 콤롬비아 야르보 부족 체험 촬영을 하면서 여전사 부족의 힘을 상징하는 아나콘다를 잡는 시범을 보였다. 이 촬영 과정에서 정정아는 길이 4m 가량 되는 20일 이상 굶은 아나콘다에게 오른쪽 팔을 물리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입었고 ‘안전 불감증’이라는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이후 방송을 중단하게 되었던 것이다.

    '해피투게더 시즌3' 녹화 중에 정정아는 2년간 방송을 쉬는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쳤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부모님은 방송 일을 접고 쉬는 딸이 기가 죽을까봐 전화를 걸어 다른 말은 없이 '돈 부쳐놨다'는 한 마디 말만 하고 끊으셨다”며 “30살에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생활하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러워 돈을 벌고자 길거리에 좌판을 펼치고 직접 만든 액세서리로 장사를 하는데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 지하철 출구를 바꿔가며 장사를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만에 다시 방송으로 복귀한 정정아를 비롯해 김성령 방은희 이종수 황현희 등이 출연한 KBS2 ‘해피투게더-시즌3’은 28일 저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