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의 개막식 리허설의 사전 방송 때문에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서 또다시 한국 언론사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중앙일보, 스포츠조선, 매일경제, 일간스포츠 등의 스포츠 언론은 각사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스페인의 한 여성 수영선수가 허리에 수건을 둘러 하반신을 가린 채 속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게재했다.
     
    ‘올림픽 공동사진취재단’이란 이름으로 4장이 연속으로 촬영된 이 사진은 ‘관중들 앞에서 속옷 갈아입는 대범한 수영선수’(일간스포츠), ‘아무도 안 보겠지?’( 조인스), '衆前着替 水泳選手’(관중 앞에서 옷을 갈아있는 수영선수·중앙일보 일본어판), ‘여기가 바로 탈의실?’(매경닷컴), ‘수영장서 속옷 갈아입는 선수’(스포츠조선닷컴)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공개되었다.

    특히 중앙일보 일본어판 기사가 나가면서 문제 사진이 국제사회에 순식간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사진이 실린 14일 오후부터 중앙일보와 한국 언론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또 중국의 인터넷 언론 환구재선(環球在線)은 “한국의 중앙일보 인터넷판이 여자 수영선수가 옷 갈아입는 사진을 보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격노했다”며 “IOC는 이 보도에 격노, 법적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IOC의 분노에 대해 다른 중국 언론들도 '세계가 진노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 언론사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18일까지 이 문제사진을 그대로 게재하다가 부랴부랴 사진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