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스포츠 스타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 잡은 류샹(25)이 남자 육상 100m 허들 종목에서 기권해 많은 중국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북경 국가체육장에서 벌어진 예선전에 출전한 류샹은 6조의 2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류샹은 스타트 라인에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던 중, 5번 레인의 마르셀 반 데르 베스텐(네덜란드)의 부정 출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출발 직전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류샹은 최근 다리 근육통과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자신의 조국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이유로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많은 팬의 엄청난 기대를 받던 류샹은 여러 스포츠 관련 업계에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권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최대 우승후보 류샹이 갑작스럽게 기권하면서 현재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22 쿠바)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며, 로블레스는 이날 예선 1조에서 13초39를 뛰어 조 1위로 손쉽게 2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