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노동조합과 별개로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등 각 직능단체를 주축으로 결성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에 반대하며 지난 11일 출범한 KBS사원행동은 13일, "우리는 이명박과 그주구 유재천 일당들에게 결코 KBS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사장 인선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KBS 이사회의 임시 이사회를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공영 방송 직원들이 대통령에게 막말하며 '주구' '일당'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야후 아이디 'abel702000'는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이명박과 그 주구'라고 하는 말은 북괴 괴뢰도당이 쓰는 말인데 이런 인간들에게 공영방송을 맡겼으니 참 한심할 따름"이라고 혀를 찼다. 그는 "하루 빨리 이런 자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ulsong3'은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KBS국가냐"며 "세상에 KBS가 국가를 운영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KBS 전체 직원 의견이 투쟁인지, 아니면 정연주 패거리들의 목소리인지,확인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정 전 사장을 비호하는 KBS사원행동을 맹비난했다.

    'jcwmok'는 "법과 사규를 위반하고 공영방송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자들은 모두 해고하라"면서 "일하기 싫은 자들은 실직자가 돼봐야 반성한다"고 질타했다. 'kocorpn'는 "KBS 지난 10년 동안 꿈같은 세월이었던 일부 노조가 기득권에 취해 있다"며 "지독한 이익 집단"이라고 혀를 찼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열린 임시이사회는 농성 중인 KBS사원행동과 노조 등을 피해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이 아닌 서울 마포의 가든 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