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우파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서정갑)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연주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논란의 대상도 아닌 당연한 결정"이라며 "정씨는 좌파정권의 하수인이 돼 KBS를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적으로 만들어 온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정씨는 송두율을 '민주투사'로 칭송하는 다큐를 두 차례나 제작하는 등 반미·친북이념을 온 나라에 확산시켰고, 자신을 사장으로 만들어 준 정권이 탄핵위기에 몰리자 탄핵 반대 선동방송을 지휘했다"며 "KBS 감사마저 '광적 방송'이라고 비난할 정도의 '파괴적 편향성'을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행동본부는 "정씨는 자신의 두 아들은 미국적을 취득케 해 병역을 면제시키곤, 2002년 대선 당시 '현역 3년 때우면 빽 없는 어둠의 자식들이고 면제자는 신의 아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를 물고 늘어졌다"고 지적했다. 국민행동본부는 또 "정씨는 2005년 국정감사에서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해 '아들들이 미국에 내린 뿌리를 뽑아 한국으로 옮긴다는 게 불가능했다. 아들들이 그립다'고 말했으나 이미 그의 아들은 서울의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뻔뻔함과 거짓말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이어 "정씨는 KBS의 만성적 적자로 내몬 장본인"이라며 "그는 2005년 적자가 예상되자 자신을 포함한 임원 임금의 20%를 자진 삭감했지만, 해를 넘기자마자 되돌려 받아내는 파렴치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자유시민연대도 (공동의장 정기승) 이날 논평을 통해 "KBS 이사회가 정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킴으로써 KBS를 노무현 정권의 '앵무새'와 '수호견'으로 만든 사육사의 역할에 충실했던 정연주의 운명도 마감됐다"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아울러 국회의원 직분을 팽개치고 거리의 시위꾼으로 전락해 '정연주와 KBS 사수'를 외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국회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지금 민주당이 연출하고 있는 길거리 정치 행태는 '몽니'의 수준을 넘어 명분도 없는 저열한 '생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유시민연대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KBS 이사회의 결정을 수용해 정씨에 대한 해임 처리를 조속히 매듭지어 KBS를 정상화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박찬성)역시 논평을 통해 "KBS이사회의 정 사장 해임 제청안 의결을 온 국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민협의회는 "그동안 정 사장의 불법적인 인사전횡과 경영적자 등의 책임을 법적으로 확실히 물어 이에 대한 법적응징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씨를 비호하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더 이상 민생외면중단, 장외활동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