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생이 촛불시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비 명목으로 모금한 돈을 안마시술 등 개인적 용도로 쓴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인 데 이어 이번엔 촛불시위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한 인터넷 포털에서 회원들간 촛불성금 횡령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동부지검은 4일 여성포털 사이트로 알려진 '마이클럽' 회원 90여 명이 촛불모금 횡령 혐의로 한 여성 회원을 고발했다고 전했다. '목화송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여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지원한다며 회원들에게 2000여 만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회원들은 '목화송이'는 회원들의 계좌이체와 현장모금을 통해 모은 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목화송이'가 제시한 장부와 모금액 2317만원과 맞지 않다는 것. 이들은 지출액 가운데 558만여원은 영수증이 없거나 허위영수증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횡령 논란이 일자 '목화송이'는 "노점상 등에서 물건을 사 영수증을 못 챙긴 부분이 일부 있을 뿐 횡령은 없다"고 반론했지만 회원들은 가짜 영수증이 있음을 확인하고 대책위를 구성,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

    마이클럽 일부 회원들은 모금을 통해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촛불시위 참가자들에게 라면과 생수, 티셔츠 등을 나눠주거나 사다리 등을 구입 시위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