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부시방한환영 애국시민연대(이하 애국연대, 대회장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오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한미우호의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애국연대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자유총연맹,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자유시민연대, 기독교사회책임, 한미우호협회, 밝고힘찬나라운동 등 374개 단체가 동참했다.

    애국연대는 1일 "거짓선동으로 온 나라에 집단 히스테리의 불을 질렀던 촛불난동세력이 부시 방한 반대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가만히 있으면 한국은 반미국가로 낙인 찍힐 것"이라며 한미우호 문화축제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세계가 안심하고 먹는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한 물질로 둔갑시킨 난동세력때문에 한국은 법도, 과학도, 이성도 통하지 않는 무법천지로 변했다"며 "우리마저 가만히 있으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미친 소를 외치다가 정말 미쳐버린 나라'로 치부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애국연대는 또 "자유통일과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고지로 올라가려면 한미동맹을 놓아선 안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우리의 생명줄에 칼질을 하는 촛불난동세력을 법대로 처리해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광우난동사태로 인터넷 세상에서는 '광한병(狂韓病)'이란 말이 생길 정도가 됐다"며 "선량한 국민들이 침묵하면 반미친북의 '깽판세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문화축제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대 규모 보수단체 행사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구하자는 데 여러 단체가 빠짐없이 동참키로 했다"며 "5일 오후 5시부터 구국기도회를 갖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진행, 약 10만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같은 날 예정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좌파진영 시위대와의 충돌 우려에 대해 "지난 6월 10일에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