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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수문장 정성룡이 한국측 페널티킥 라인에서 찬 85m 장거리슛이 상대편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골넣는 골키퍼'로 탄생해 축구팬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전반 40분 정성룡의 강한 오른발킥은 빠른 속도로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팀 페널티에어리어 중간 부분 앞에까지 날아가며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디아라소우바의 뒷공간에 떨어진 후 GK 앙반의 키를 넘겨 투바운드된 후 선제골로 이어졌다.
자신이 차고서도 이 상황을 믿지 못하며 정성룡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잠시 후 팀 동료선수들이 다가와 환호하자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다시 골문을 지키기 위해 돌아섰고, 골넣는 골키퍼 정성룡은 환호하는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이색적인 골 성공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은 골키퍼 정성룡의 '행운골'과 후반 18분 이근호(23·대구FC)의 재치있는 힐킥 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9분 수비 실책으로 인한 자책성 실점으로 1점을 허용, 2대1로 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