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억의 사나이’ 격투기의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2·사진)의 '세계 최강' 수식어는 사실이었다.

    20일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M-1 어플릭션 밴드’에서 표도르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인 팀 실비아(32)를 1라운드 37초 만에 TKO로 간단히 제압하며 명실공한 세계최강임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표도르는 왼쪽 펀치로 실비아의 가드를 무너뜨리고 좌우 펀치를 가격하며 실비아를 17초 만에 테이크 다운시켰다. 바로 백마운트 포지션의 자리를 잡은 표도르는 왼손 목조르기에 들어갔고 견디지 못한 실비아는 손으로 표도르의 팔을 두드리며 탭아웃을 선언했다.

    그동안 표도르는 2005년 프라이드에서 미르코 크로캅과의 경기를 벌여 승리한 이후 몇 년간 최강자들과의 경기가 없어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가장 거친 리그라고 불리는 UFC에서 크로캅등 프라이드 출신 선수들이 고전하면서 표도르 역시 UFC에 진출하지 못한 한수 아래의 기량으로 평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명예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자신보다 15kg이나 더 무거운 전 UFC챔피언 실비아를 압도적으로 제압함으로써 효도르는 종합격투기 황제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확고히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