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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등 40여 보수단체는 1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금강산에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과 관련, 북한을 규탄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300여 명의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의도적인 관광객 피격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을 맹비난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김정일이 지시해 북한군이 관광객을 살해했다며 "김정일은 촛불난동극이 시들해지자 불안해서 이명박 정권 흔들기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무고한 관광객을 김정일이 살해했다"며 보복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의 비자금 루트인 금강산 관광은 영구적으로 폐지하고 김정일과 그 측근의 배만 불리는 일체의 대북 현금지원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연일 계속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참석자들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에는 촛불을 들지 않는 것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효순이·미순이가 장갑차 사고 났을때는 그렇게 촛불시위를 했는데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에 죽은 지금은 뭐하고 있느냐"며 "대한민국이 이래선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 사무총장은 "김정일이 대한민국을 향해 총질했는데 그 총을 맞은 대한민국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한 뒤 "이제는 온 국민이 뭉쳐 북한의 김정일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 참석자들과 광우병 촛불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다툼이 일기도 했지만 양측의 자제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