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 전당대회를 나흘 앞 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왜 박근혜인가'(고하승 저)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전대를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을 이루는 주요 계파 수장인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박심' 잡기에 나선 당권 주자들이 뒤따랐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정몽준 허태열 김성조 후보 등 당권 주자가 4명이나 참석해 박 전 대표와 친밀감을 과시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존경하는 박 전 대표는 '왜 박근혜인가' 물음을 던질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다음에 무슨 자리로 갈 것이라는 것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성조 의원은 "나는 박 전 대표를 위해 사육신의 반열에는 안 들어가도 생육신의 반열에는 들어간다"면서 "왜 박근혜인지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지만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왜 박근혜인지 머릿속에 넣어 다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민감한 당권 경쟁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없다"며 "전대가 내일 모레인데…"라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토론도 하고 있는데 결국 대의원과 국민이 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촛불시위와 관련된 정국에 대해서만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과격한 진압과 불법 시위 중 어느 것이 먼저냐는 논란이 있는데 이는 불행한 일"이라며 "시작은 먹거리 안전인데 과격 시위가 되면서 본래 취지에서 어긋났다. 둘다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친박계 의원들이 30여 명이나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유정복 최경환 서상기 이혜훈 안홍준 김선동 정갑윤 박보환 구상찬 이정현 의원 등이 참석했고 친박연대에선 홍사덕 송영선 의원, 친박무소속 김무성 이경재 유기준 김태환 정해걸 유재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