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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세번째 선발로 나선 박찬호(35 LA다저스)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6이닝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23개월 만에 선발승을 기록하였다.
최근 150km대의 강속구를 맘껏 뽐내며 박찬호의 부활을 예상하는 투구를 보여주었느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점에서 박찬호의 이번 선발승은 가치가 있는 1승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투구수 90개를 던지는 가운데 64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고 최고 구속은 96마일(154km).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52로 낮아졌다.
21 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박찬호는 탈삼진을 7개나 뽑아냈고, 반면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특히 오늘 인터뷰에서 “(아내가)점심에 '돈카츠'를 해주었다. 일본어로 '카츠'에 승리의 뜻이 있어 오늘은 꼭 이기라고 돈카츠 요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라면서” “점심이라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특별히 준비해준 정성과 노력에 많이 먹었다”고 덧붙이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박찬호는 "구원 등판 때는 1구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기고 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선발은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어느 순간에는 승리에 집착하게 돼버린다.그리고 지금은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로 올 시즌 3차례의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 1.20, 탈삼진 19개를 기록하며 지난 2001년 10월 1일 이후 2463일만에 다저스 소속으로 귀중한 선발 승리를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