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나섰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과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지난 1일 촛불집회를 '체제 전복집회'로 규정하며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행동본부는 공지 글을 통해 "도심을 심야에 휩쓸고 다니는 중고생들까지 출범한 지 석 달 밖에 되지 않는 이명박 정부 타도를 외치고 있다"며 "불법시위대의 목표는 정권 타도·체제 전복으로 이들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해 우리의 삶의 터전을 허물려는 내부의 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진짜 배후세력은 MBC KBS 그리고 친북 반미 세력"이라며  "날조한 선동 방송이 학생과 일부 시민까지 속이고 이들을 촛불 광란의 현장으로 불러내고 있다"며 "이젠 침묵하는 다수가 일어나야 한다. 국민이 거짓말쟁이들의 난동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향군이 주도하는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의장 박세직 향군 회장)는 오는 13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친북좌파 척결과 6·15 공동선언 무효화를 촉구하는 '6·13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정협은 지난 5월 29일 향군회관에서 국정협 중앙위원과 참전·친목단체장, 안보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일반국민의 반대여론에 편승 이명박 정부에 타격을 가하려는 반미 친북 좌파세력들의 저의를 고발하고 '6.15선언'의 반 헙법적 반 국가성을 규탄하면서 6.15선언과 연계해 추진중인 모든 사업을 중단 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보수세력 멀리하기'에 배신감을 느껴 행동을 자제해오던 보수단체들이 이처럼  다시 거리로 나선것은 쇠고기 파동과 집권초의 시행착오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위기가 좌파세력의 재결집과 보수세력 전체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이명박 구하기'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여론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