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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합의를 통해 앞으로의 한중 관계는 △ 외교, 안보, 정치, 경제, 문화, 환경 등 모든 영역에 이르는 '포괄적 협력관계' △ 양국간 문제는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적 차원의 문제로까지 이르는 '글로벌 외교관계' △ 현재를 포함해 미래의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확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조적 실용' 공유…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각) 북경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인민대회당 강숙청과 안휘청에서 연이어 후 주석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을 통해 우리 두 사람이 '창조와 실용의 치(治)'라는 정치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창조와 실용의 정신을 기반으로 우리 두 나라가 지금까지의 관계발전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외교당국간 '전략대화'를 정례적으로 개최, 심도있는 대화를 갖기로 했다.1992년 국교 수교 이후 한중 관계는 21세기 협력동반자 관계 천명(98년), 전면적 협력의 새로운 단계(2000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2003년)를 지향점으로 삼은 이후 줄곧 발전돼 왔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양 국가의 전략 목표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제한적 수준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최상위 수준의 '동맹' 바로 이전의 단계를 의미한다. 한국과 러시아 인도가 여기에 해당하며, 일본은 보다 하위 개념인 '전략적 호혜관계'에 속한다.
◇ "한중FTA, 상호이익되도록 적극 검토"
양국 정상은 또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 협력과 인적 교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 금융협력 강화 등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히고 "이동통신, 금융, 원전건설, 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점 추진하고 과학기술, 환경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한중FTA(자유무역협정) 추진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의 청소년 초청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청소년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해 초청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비자 편리화 조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즉각적인 후속조치로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입회한 가운데 양국 관계 장관 간 수형자 이송조약(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극지 과학기술 협력 강화약정(교과부) 서명식을 가졌다다.
◇ 이 "중국 건설적 역할 높이 평가"…후 "평화통일 변함없이 지지"
한반도 안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있어 한중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중국측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앞으로도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남북간 진실한 대화를 통해 남북 모두 이익이 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며 북핵문제 해결을 진전시키고 남북경제교류와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후 주석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심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과 나는 한중일 협력이 아시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기후변화,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국제 테러리즘, 해적, 하이테크 범죄 등 범세계적 이슈에 협조을 추진하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게 된다.
◇ 양국신뢰 증진 도모, 이 "사천 참사 애도"…후 "조기 방한 수락"
양국 정상은 우호적 양국관계 강화, 경제 통상 분야의 실질 협력과 함께 상호 신뢰를 굳히는 데도 힘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회견 모두에서 "사천 대지진 참사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에게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빠른 시간 내 아픔을 딛고 일어나 하루 속히 복구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의 조기 한국 방문을 요청했으며 후 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북경 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의 요청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인민대회당 홍콩청에서 중국측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베이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