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광우병 괴담 확산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대정부 질문을 하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공직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뒤만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이한 공직 풍토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이 언론에 의해 제기되자 일부 세력이 국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는데도 정부는 입을 닫고 있었다.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때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책도 함께 발표됐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정부가 밝혔는데도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고 있다"며 재차 광우병 괴담 확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정부를 탓했다.

    김 의원은 "인수위 시절 이 대통령이 지적하자 5년동안 문제였던 대불공단 전봇대가 뽑혔고 또 대통령이 직접 경찰을 질타하자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며 "문제가 터져야만 대처하는 공직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사실 불철주야 뛰었지만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