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논란과 관련해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일부 언론보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함에도 미진했던 점에 죄송하다"면서도 "졸속협상이라는 오해와 왜곡이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산된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사실이 왜곡돼 국론을 분열시켰고 갈등이 조장돼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고 말한 데 이어 대정부질의에서는 "오해를 일삼는 사람들은 법과 원칙에 의해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양 왜곡보도한 언론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법적조치를 하겠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이나 정보사회화가 급증하는 과정에 생겨난 매체를 통해 급속히 퍼져갔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도 "일부 언론이 검증되지 않은 것을 사실인양 왜곡해 알린 게 크다"고 지적하며 거들었다. 김 의원은 "좌파 세력이 이 정도로 집요할 줄은 미처 몰랐다"며 "정권 비판 차원을 넘어 정권에 조직적으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나라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