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통과를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4인 회담을 가져 5월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통과와 관련한 구체적 협상에 들어갈 것을 국민 앞에 공개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제는 정말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익을 위해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하면서 "이달에 통과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나, 민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4인이 회의 열어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공개적으로 회의를 제안한다"며 "책임있는 답변을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몽준 최고위원도 "민주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미국과 쇠고기 협상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FTA를 보류한다는 데 참으로 착잡한 느낌이고 실망이 크다"며 "쇠고기 문제 등으로 FTA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선적이고 월권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 때문에 FTA를 못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민주당이 혹시 지역구 이해관계에 얽매여 나라의 큰 그림을 못 보는게 아닌지 염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