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전북 군산 군장산업단지 내 현대조선소 기공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치사 모두에 기공식장 옆 공장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일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길이다'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고 정주영 회장이 살아계실 때 울산 조선소 공장 벽에 붙어있던 걸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면서 "이 이야기가 70년대에도 옳은 이야기였지만 지금도 모두에게 통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경쟁력있는 조선소가 이곳에 왔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전북 경제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기를 진작했다. 그는 친분있는 내외빈을 일일이 호명하며 "예전에 모셨던 김영주 회장, 이춘림 회장이 오셨고 나와 함께 일했던 정몽준 의원이 결심했다고 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러 규제와 모든 것을 바꿔 나가고, 지역은 기업이 지역에서 존경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오랜 고비를 넘으면서 노사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대표적 기업"이라며 말한 뒤 직접 오종쇄 노조위원장을 소개하면서 "훌륭한 노사관계를 이곳에서도 보여 전북 모든 기업에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완주 전북지사, 정몽준 김덕룡 의원,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함께 환담했고 현대중공업 고문이기도한 정 의원은 회사 임원을 일일이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도록 했다. 이 대통령은 기공식 내내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행사 후 떠나는 이 대통령을 보려고 몰린 지역주민 등 참석자들을 위해 잠시 차에서 내려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훈련원생,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군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