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MM형 유전자와 인간 광우병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1986년부터 광우병이 생겼는데 한국인에 많은 MM형 유전자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3배가 높다면 미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미국 교포 중에게 뭔가 결과 나올텐데 한명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올해 인간 광우병이 전 지구상에 한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1992년에 광우병이 3만7000건이 나왔다. 2007년에 140~150건으로 줄었고, 1997년 동물사료조치 이후에는 크게 줄어 몇 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까지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국제적 기준으로 (협상)했고, 충분히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주권국가로서의 지위, 과학적 근거, 국제적 근거로 해서 모든 권한을 협상 대표에게 맡기고 11일 출발해 18일 타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통합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이 'OIE 조건 외에 우리나라의 자체적 위험평가에 따라 수입을 결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농업보조금을 더 주고 싶어도 국제무역기구(WTO) 기준에 맞춰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경제의) 70%를 수출·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어 "작년 4월 이후 이어진 과정으로 OIE 기준을 적용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문제를 가지고 마무리하는 과정이었으므로 졸속 협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또 선진당 김낙성 의원이 '우리 국민이 사먹는건데 왜 우리 조건에 맞추지 않고 파는 사람의 조건에 맞췄느냐'고 질타하자 "우리나라는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다. 우물 안에만 있는 게 아니다"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