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문제는 이 대통령이 만든 문제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근본 원인은 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정상회담 하루 전날 협상을 황급히 마무리 지으려 한 데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친해졌다고 하니 전화라도 해서 '우리 국민을 달래줘야 하니 재협상을 하자'고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이 어차피 30개월 이상 소는 많이 안 팔겠다고 하니 당분간 보류하고, 미국 소에 광우병이 없다니 광우병이 생기면 바로 수입금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자고 하자"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정부와 한나라당이 고위당정협의에서 내놓은 종합대책은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는 기만책"이라고 비판한 뒤 "정부는 15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를 연기해라"고 요구했다. 그는 "실효성 없는 대책은 물론이고 중요한 대책에 대해선 야당, 연예인, 괴담, 언론탓 등 남탓만 한다"면서 "어제 박영선 최고위원이 적절히 지적했지만 대책이라는 게 국민 혈세로 미국산 쇠고기 홍보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 정부와 여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절망해 자살하는 축산 농민들을 생각했느냐"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이 엄청난 난제를 일개 농업통상정책관에게 맡기고 자신은 빌 게이츠에게 자문위원을 부탁하면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