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광우병'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데 우려하며, 야권에 대해 정략적으로 유언비어를 이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은 '실험동물이 되는 것과 같다' '청산가리를 먹는 것과 같다'는 등 황당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속히 대응 못한 것은 정부 잘못"이라면서도 "야권이 이런 유언비어를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의 건강을 갖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며 "쇠고기 수입 문제는 노무현 정권 때 90% 이상 진행된 것을 이명박 정부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도록 하겠다"며 "야당도 여야 합심해 무엇이 국민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재철 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우려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과 관련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45억분의 1이고 만일 (미국산 소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SRM(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아무 상관없다. 광우병은 전염병도 아니다"며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차원에서 SRM은 30개월 이상된 소에서는 7군데, 30개월 미만의 소에서는 2군데를 제거하도록 돼 있다"며 "SRM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기 때문에 등심스테이크나 꼬리곰탕 등해 먹어도 안전하다. 재미교포도 아무 문제없이 쇠고기를 잘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심 부대표는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앉은뱅이 소' 동영상을 지적하며 잘못된 정보가 광우병 괴담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 동영상은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전기충격을 받은 소를 찍은 화면으로 광우병과는 아무 관련 없다"며 "동물 학대를 반대하며 만든 것인데도 마치 광우병 때문에 그런 것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