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대 국회는 물론, 전당대회까지 잘 마무리해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다시한번 힘을 실어줬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2차 정례회동에서 "그동안 강 대표가 당 경선, 대선, 총선 등 큰 정치일정을 잘 치러냈다"고 격려하며 신뢰를 보냈다.

    특히 전당대회 등 한나라당 일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당에서 알아서 맡아 잘 진행해달라"며 '강 대표 중심'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은 18대 국회 개원을 위해 오는 22일경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7월 3일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고 강 대표는 이날 이같은 일정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의 마무리, 특히 민생법안 처리에 마지막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강 대표는 "총선이 끝난 뒤 잔여임기동안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번이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일하는 국회상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 굉장히 보기좋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부터 약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회동 가운데 마지막 30여분은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독대에서는 각종 현안에 대해 추가 논의가 있었으며 따로 얘기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친 박근혜 전 대표측 탈당파의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