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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광우병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청와대에서 2차 정례회동을 갖고 "광우병과 관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적극적으로 실태를 알리는 데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일각의 광우병과 관련한 여론몰이는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축산농가에 대한 후속대책도 당정협의를 통해 면밀히 논의할 것이며 이 대통령도 항상 '철저한 사후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부측에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광우병 문제와 관련해 지나치게 과장된 일부 여론 왜곡에 대해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당 차원에서도 오는 6일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광우병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광우병 문제에 대한 이런 저런 논의가 있었지만 일부 신문에서도 정확한 실상을 지적한 것처럼 숫자로 얘기하면'18만건, 34건, 3건'"이라며 심각하게 부풀려지고 있는 광우병 논란을 경계했다. 18만건은 영국의 광우병 발생건수이며, 34건은 100만마리 가량 사육중인 일본에서 발생한 광우병 사례건수다. 반면 1억마리로 추산되는 미국에서는 고작 3건의 광우병이 발생했으며 그 중 1건은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이므로 현재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조장된 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은 '개방'이 아닌 '재개'"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과거 수입하던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발생을 이유로 금지했다가 이제 OIE가 정한 조건에 충족되면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전 정부의 약속에 입각해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