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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마당에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를 통과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이 돼야하겠다"며 "여야가 합심해서 해야하는데 정치 쟁점화는 모양이 안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2차 정례회동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민생법안도 잘 통과됐으면 한다"며 "이번 (국회가) 17대 국회 마지막인데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가 살아야하고 수출도 많이 해야 한다. 당이 할 역할은 당이 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며 "자꾸 여야가 달리 하면서 정치쟁점화에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 대표는 총선 등 큰일을 해주셨는데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해줬으면 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에 강 대표는 "여야가 만나서 (잘해야겠지만) FTA문제가 쇠고기 협상과 맞물려 있다"며 "금명간 정부와 만나 의논하고 FTA, 쇠고기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납치사건, 대구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참, 뭐…"라며 개탄했다. 강 대표가 당 차원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를 만들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참 잘했다"고 격려했다. 강 대표는 "오늘 어린이 실종 대책 모임과 만나 음란물이나 폭력 등 전체적인 어린이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입법할 것은 입법키로 하겠다"며 "당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지킴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 당국을 만나 적극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면서 "그렇게 할 때가 됐다. (어린이 관련 사회문제가) 정도가 심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수회담에서 친 박근혜 전 대표측 탈당파들의 복당문제가 거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등이 공천 대가성 금품수수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당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 대통령이 "청와대는 일, 정치는 당에서"라는 원칙을 이미 밝혔으며 강 대표도 "대표로 있는 한 복당은 없다"고 수차례 못박아왔기 때문에 민생경제 현안에 중점을 두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