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식량난이 심해짐에 따라 차라리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23일 소식지 '오늘의 북한 소식'을 통해 "식량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상황이라 살 수가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으로 탈출이라도 할 수 있으니 차라리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전쟁이 나서 죽는 것이 굶어죽는 것보다 낫겠다"고 읍소하는 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오죽하면 사람들이 전쟁을 입에 달고 살겠나, 굶어본 사람들이나 전쟁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다고 말하는 우리 심정을 알거다"고 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식량난에 남한과의 관계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해온 간부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와 로동신문 등 주요 매체와 각종 회의, 강연회 등에서 이명박 정부 비방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

    '좋은벗들'은 "북한의 한 간부는 '요즘 돌아가는 판을 보면 남북관계가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비관하면서 '이러다가 민간급 거래까지도 완전히 중지되지 않겠나 싶다. 이렇게 긴장 상태가 악화되면 굶어죽든지 아니면 싸워죽든지 두 갈래 길 밖에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고 전했다.